캐파
일하다 보면 “캐파(Capability)를 키워야 한다” 이야기를 종종 한다.
얼마나 많은 / 복잡한 일을 할 수 있는가?
출처 : No Site
Microsoft Excel 제대로 할 줄 아는 1명이, 주판 두들기는 사람 5명보다 낫다.
그래서 아는게 힘이라고 부르나보다.
설계도 비슷하다. 설계 툴 잘 다루는 1명이, 설계 툴 없는 100명보다 낫다.
반도체에는 포화영역이 있다.특정 Threshold라는 문턱 전압 이전까지는 전류가 쭉쭉 오르다가, 특전 전압 이후로는 전류가 포화영역에 들어선다.
사람의 나이-캐파 그래프도 비슷하다. 사람마다 다르긴한데, 어느정도 나이를 시점으로 캐파가 늘질 않는다.
2024년 반성과 목표
나는 아직 모르는게 너무 많고, 배울 때마다 대역폭이 크게 늘어나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아직 내가 모르는게 너무 많다는게 불편하다.
나에게 물어보는 사람들, 나에게 요청을 하는 사람들에게 시원시원하게 해결해주는 해결사가 되어주고 싶은데, 그건 “내가 아는 것”에서만 가능하고, “내가 모르는 것”에선 아직 안 되니까… 이게 너무 싫다.
내 전문분야는,
전자공학 -> 반도체 -> 설계 -> 설계자동화 -> Timing, Power Analysis가 내 전문 분야인데 이 좁고 좁은 세부 분야에서도 모르는게 너무 많다.
어떤 느낌이냐면,
1) 내가 “A, B, C”라는걸 몰라서 일단 “A”라는 문을 겨우 열었는데,
2) A라는 방 안에 1, 2, 3이라는 문이 있는 느낌? 이중에 하나를 또 겨우겨우 열면
3) ㄱ, ㄴ, ㄷ라는 문이 있다. 이건 나중에 열기로 하고, 다시 돌아가서 B를 열면 똑같은 일이 펼쳐진다.
그래서 내 목표는,
내가 모든 문을 다 열 수는 없겠지만, 누군가 들어가본 문은 내가 다 들어가볼 것이다.
그때까지는 나와 일하는 사람에게 정말 미안하지만… 정말 많이 물어볼 것 같다. 특히 내 매니저에게.
어쨌든 2024년엔 모든 문을 다 들어가보고, 2025년 새해부터는 “내 일도 잘하고, 모두의 이슈를 해결해주는 해결사”가 되는게 내 목표다.
다시 캐파에 대해 돌아와 이야기를 하면,
10대부터 싹수가 보이고, 20대부터 차이가 보이다가, 40대부터는 그 사람의 인생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
올라가는 사람
중간만 하는 사람
포기하는 사람
“치고 올라가는 사람한테 쉬엄쉬엄 하라해도 열심히 할 것”,
“포기한 사람한테 제발 좀 열심히 하라해도 하는 척만 할 것”이다.
올라가는 사람은 또 올라가는 사람들끼리 만나고… 포기한 사람들은 포기한 사람들끼리 만난다.
포화영역에서 들어온 상태에선, 아무리 input을 쏟아도 output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
회사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포화지점에서 순응하면서 이가 있고,
혁신이 필요하다고 느껴서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이도 있다. 물론 혁신을 한다고 해서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처음 시작하는 것은 뭐든 어렵고, 처음부터 성공하기가 참 어렵다.
“이 길이 맞는 길이다 틀린 길이다” 말하는 사람은 많지만, 대신 책임져주는 사람은 없다.
시도해보지 않고 전부 다 알 수는 없다.
세상에는 논리적으로 설명이 어렵지만, 막상 일이 벌어지면 간단하게 설명되는 것들이 많다.
이런 것을 미리 알려면, 다양한 경험을 쌓아 지혜가 있어야 한다. 남의 경험도 많이 배워와야한다.
바다가 잔잔할 때 폭풍우를 준비하고,
폭풍우가 왔을 때 준비했던 것들로 막아내고
예상하지 못 했고, 어떻게 할 바를 모를 때는 빨리 케이스 연구 + 전문가를 찾아야한다.
설명 : Translated by W 영상 출처 (미번역) : https://www.youtube.com/watch?v=Gk-9Fd2mEnI강연 년도 : 1992년 DISCLAIMER- The copyright of the original video belongs to the origina…
“최악의 경우”를 모두 고려해서 성공적인 설계를 하는 것도 좋지만…
이론화 -> 시뮬레이션 -> 실험 -> 시뮬레이션과 결과 비교 -> 교정 -> 실험 -> 시뮬레이션과 결과 비교 -> …
끝이 없다.
시물레이션 돌리기는 정도껏 하고, 일단 실행해 보고, 결과랑 내 시뮬레이션이랑 비교를 해서 교정을 해야한다.
누구나 남의 집에는 훈수를 두지만 자기 인생은 한 치 앞도 못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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