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글은 필자의 좁디 좁은 경험과 주관적인 의견이 다수 반영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분명 ‘이건 아닌데?’ 하는 부분이 있을 텐데, 댓글로 꼭 알려주십시오. 수정해놓겠습니다!
출처 : No Site
이 글의 용어 정리를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46만명: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1만명: 금융 자산 300억원 이상
‘한국 부자 46만 명 중 상당수가 이민 고려 중’이라는 소식은 이미 익숙한 뉴스일 겁니다. 여기서 또 하나 눈여겨볼 사실이 있습니다. “상속 걱정할 재산이 없는, 실력파 엔지니어들조차 해외로 조용히 옮겨간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이민”하면,
외국 국적자와 결혼해서
해외에서 생활을 오래 했기에
이런 경우의 이야기만 주로 다뤄졌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미국, 유럽, 오세아니아의 주요 기업·연구소·대학원으로 이직·유학을 선택하는 대기업 엔지니어, ‘STEM 엘리트’들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제 주변에도 정말 많은 엔지니어들이 미국으로 떠났고, 정말 많은 간호사들이 호주로 떠났습니다. 제 매니저도 얼마전에 독일로 떠났구요.
호주: 광활한 대륙, 많은 자원이 있기에, ‘농축업, 광산, 에너지, 인프라 등’ 사업을 주로 합니다. “투자 결과”라는 함수는 수요와 공급에서 발생하고, 공급에 대한 값에 있어서 엄청나게 큰 Resource로 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미국: ‘세계 최고의 무대, 빅테크들의 국가, 높은 연봉, 세계 1위의 R&D 환경’을 찾아가는 엔지니어들에게 여전히 1순위 목적지입니다. 제가 아는 대부분의 엔지니어들은 순수합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2가지에요.
“경제력에 대해서는, 집 살 수 있고, 가정 꾸릴 수 있는 정도 + 연구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그런데 한국은? 1번에 대해 쉽지 않고, 2번에 대해서도 Yes라고 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 한국에서 대기업 수십년 다녀도 생애소득 뻔한데, 미국 대기업처럼 수십억 단위의 Stock과 은퇴 할 수 있다? -> 결국 엔지니어들은 떠납니다.
이게 NVIDIA로 얘기하면 거리감을 느끼실 것 같고, 미국 회사 중 하나의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위 회사에서 RSU+ESPP를 2009년 ~ 2013년까지 1년에 2000만원씩 받아서 5년동안 1억을 모았다고 보면(2000만원도 매우 보수적으로 잡은 것. 좀 더 정확한 값은 Glassdoor에.)
18.5불(2009년) -> 500불(2024년) 약 27배 상승.
1억만 넣어도 27억원이 넘고, 원달러 환율 고려하면 30억원 정도.
그런데 만약 회사 재직기간이 10년 20년 되고, 주식을 한번도 안 팔았다?…ㅎㅎ
남들 은퇴 고민 할 때, 세무사 만나서 ‘절세 상담’ 받고 있게 됨.
(연 2000만원이라는 ESPP+RSU는 꽤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고, 이 당시 직급이 Staff / Principal / 혹은 그 이상이라면 이 금액보다 더 큰 금액을 E*trade 계좌에 Deposit 할 수 있을 것.)
이런 Boomer들의 상황을 본 후세대들은 당연히 이민과 영주권에 대한 생각이 생깁니다.
이 글을 읽는 타겟 독자가 대부분 한국 임금 기술 노동자니까 이렇게 썼지만, 한국의 더 큰 문제는 자본가들의 이탈입니다.
“자식에게 무엇을 나눠줄 수 있는가?”
실제로 룩셈부르크 출신의 Millionaire 집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상속세율 0
초등학교 때부터 배우기에, 영어 + 한국어+ 프랑스어 + 독일어 + 룩셈부르크어 + … 이렇게 multilingual, poliglot 되는 친구들이 있음.
사교육 없이 대학 입학
기차 타고 겨울에는 스위스로 스키 타러가고, 여름에는 그리스 가서 휴양 즐기고.. 유럽+아프리카 북부까지 견문 넓히고.
취리히, 뮌헨, 암스테르담 등 대학에서 학위를 했기에, 학비도 거의 0
의료 혜택이 한국보다 보장 범위가 넓고 깊음. 세계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함.
호주
상대적으로 빠르고 명확한 영주권 프로세스(기술 이민 등).
안전하고, 낮은 실업률, 높은 최저임금.
OECD 중에서도 상위권에 드는 공공 의료(Medicare) 시스템.
주거비가 비싸지만, 연봉 수준 자체가 꽤 높고 가족 단위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
시드니 등 주요 대도시는 아시아계
영어권 국가이기 때문에, 영어권 유학을 가더라도 언어 시험 면제.
전 세계 최대 시장·R&D 인프라·다국적 인재 집중. -> 똑같은 연구를 해도 훨씬 큰 리소스를 사용 할 수 있다보니, 당연히 더 많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음. [이것이 엔지니어들이 가장 원하는 것. 연구결과를 보고 보람을 느끼는게 대부분의 엔지니어입니다.]
직급에서 연봉 상한선이 매우 높고 유연한 편, 탄탄한 주식·벤처투자 생태계.
상속세도 면제한도가 높음(개인당 약 $13M)
영어권 중심이라 경력 확장성이 크고, 시작이 6-Figure(억대 연봉)라는 상징성. [물론 ROI가 낮은 분야의 경우, 6-Figure 받기 어려움. EECS 전공이나 ABC Job으로 취직하면 꽤 흔하게 볼 수 있다.]
“우리 사회에 녹아든 분위기… 숨죽여 떠나는 엘리트들”
사실 한국은 “아직도 좋은 나라”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경제규모 10위권, K-컬처 열풍, IT 인프라 굉장히 발달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재”, 즉 수학·물리·공학·의료 등 핵심 분야 엘리트들이 하나둘씩 해외로 자리를 옮기는 분위기가 확산 중입니다.
오히려 본인들이 언론에 대고 떠들진 않습니다. “조용히”, 조용히 변호사들과 서류를 준비하고, 오퍼를 받고, 가족과 함께 해외로 나갑니다.
한국에서 겪는 각종 규제와 문제를 이겨내느니 내가 외국 가거나, 내가 이민하는 사람들을 씹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는 계산이 선 거죠.
요약: “왜 엘리트들은 조용히 해외로 이동할까?”
이게 욕할 것도 아닌 것이..
한국에서 서울대, 카이스트 공학 박사하고 대기업 취업해도 연봉 뻔한데 한국에서 터 잡고 살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해요.
투자도 잘 하고, 창업도 성공했는데.. 상속세가 60%? 어떤나라 가면 거의 0인데?
당연히 한국 떠날 마음이 생기죠.
상속세 뿐만 아니라,
더 합리적인 세금과 복지 관계.
국민연금에 대해 큰 고민하고 있지도 않음.
더 높은 보수를 보장하는 해외 기업들.
자녀에게 돈 외에도 많은 능력과 경험을 물려주고자 하는 이유
그리고 결정적으로, “한국에서 미래가 나아질 것 같지 않다. 무엇을 고쳐야 할 지 답이 없어보인다.”
“변하지 않는 절에서 ‘마음고생’하는 것보다, 이미 완비된 절에 이주해 인생을 사는 것이 낫다.” 이게 바로 해외로 나가는 솔직한 속내죠.
“유능한 인재들이 빠져나가는 시대. 이건 더 이상 예측이 아니라, 이미 현실이다.”
출처 : No Site
과연 언제쯤 모든 사람들이 ‘조용한 엘리트 탈출’의 속도를 실감하게 될까요?
모두가 알았을 때에는 잠깐의 ‘충격’으로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마지막으로 전해드립니다.
해시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