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HBM 매출에서 SK하이닉스를 앞지르다 — 3분기 역전의 5가지 사실 (HBM4)
Bernstein 추정치로 2026년 3분기 HBM 매출은 Samsung Electronics USD 8.7B, SK hynix USD 7.6B이다. 점유율 격차는 37%포인트에서 17%포인트로 좁혀졌고, 역전의 동력은 HBM4다. 매출 역전과 이익 역전이 다른 이유를 해부한다.
Bernstein 추정에 따르면 Samsung Electronics는 2026년 3분기 HBM 매출 USD 8.7B으로 SK hynix의 USD 7.6B을 앞질렀다. 이번 AI 사이클에서 분기 HBM 매출 1위가 바뀐 것은 처음이다. 다만 이것은 매출의 역전이지 이익의 역전은 아니다.
30초 요약
- Bernstein이 2026년 10월 22일 공개한 추정에 따르면 2026년 3분기 HBM 매출은 Samsung Electronics USD 8.7B (전분기 대비 +33%), SK hynix USD 7.6B (전분기 대비 +11%)였다. 두 수치 모두 각 사가 발표한 실적이 아니라 외부 추정치다.
- 점유율의 이동은 이미 2분기부터 진행 중이었다. SK hynix의 HBM 매출 점유율은 2026년 1분기 58%에서 2분기 50%로 내려갔고, Samsung Electronics는 21%에서 33%로 올라 격차가 37%포인트에서 17%포인트로 좁혀졌다.
- 역전의 동력은 HBM4다. Samsung Electronics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3분기 HBM4 매출이 전분기 대비 3배 이상 늘고, 하반기 HBM 매출의 60% 이상을 HBM4가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전망 기관들의 그림은 엇갈린다. JPMorgan은 SK hynix 점유율이 2025년 60%에서 2026년 46%, 2027년 41%로 낮아질 것으로 봤고, UBS는 2027년 bit 출하량에서 Samsung Electronics 41%, SK hynix 39%로 Samsung Electronics의 우위를 예상했다.
- 다음 확인 지점은 실적 발표다. SK hynix는 2026년 10월 28일, Samsung Electronics는 10월 29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Background
HBM은 AI 가속기 옆에 붙는 고대역폭 메모리로, 이번 AI 사이클 내내 SK hynix가 사실상 표준 공급사로 자리 잡아 왔다. 주요 AI 가속기 고객의 인증을 가장 먼저 통과했고, 세대가 바뀔 때마다 가장 먼저 대량 공급을 시작했으며, 그 결과 HBM 매출 점유율은 오랫동안 과반을 유지했다. Samsung Electronics는 반대로 이 사이클에서 가장 뼈아픈 추격자였다. HBM3E 인증이 경쟁사보다 늦어졌고, 점유율은 20%대 초반에 머물렀으며, 시장은 한동안 "HBM은 SK hynix의 시장"이라는 전제로 가격을 매겼다.
그런데 HBM4로 세대가 바뀌면서 판의 조건이 달라졌다. HBM4는 interface 폭이 2048-bit로 넓어지고 base die에 logic 공정이 들어가면서, 단순한 메모리 제조 능력만으로는 승부가 나지 않는 제품이 됐다. 고객 인증의 기준, turnkey 공급 능력, 그리고 생산능력의 규모가 다시 경쟁의 중심에 올랐다. Samsung Electronics는 메모리와 foundry, 첨단 packaging을 한 회사 안에 갖고 있는 유일한 공급사다. HBM3E에서 뒤진 회사가 HBM4에서 판을 다시 짜는 구도가 만들어진 것이다.
3분기의 숫자 역전은 그 구도 변화가 매출로 처음 확인된 사례다. 물론 아직은 추정치 단계이고, 두 회사의 공식 실적이 나오면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점유율이 1분기와 2분기에 걸쳐 이미 꾸준히 이동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역전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긴 사건이라기보다 몇 개 분기에 걸쳐 누적된 이동의 결과로 읽는 것이 정확하다.
5가지 사실
사실 1. 3분기 추정 매출에서 순위가 바뀌었다
Bernstein이 2026년 10월 22일 공개한 추정에 따르면 Samsung Electronics의 2026년 3분기 HBM 매출은 USD 8.7B으로 전분기 대비 33% 늘었고, SK hynix는 USD 7.6B으로 11% 늘었다. 두 회사 모두 매출이 성장했지만 성장 속도가 달랐고, 그 속도 차이가 분기 매출 순위를 바꿨다. 이번 AI 사이클에서 Samsung Electronics가 분기 HBM 매출에서 SK hynix를 앞지른 것은 처음이다. 다시 강조하면 이 수치는 양사의 공식 발표가 아니라 Bernstein의 추정치이며, 실제 실적과의 차이는 10월 말 실적 발표에서 확인된다.
사실 2. 점유율 격차는 반년 만에 37%포인트에서 17%포인트로 좁혀졌다
HBM 매출 점유율은 2026년 1분기 SK hynix 58%, Samsung Electronics 21%로 격차가 37%포인트였다. 2분기에는 SK hynix 50%, Samsung Electronics 33%로 격차가 17%포인트까지 줄었다. 한 분기 만에 Samsung Electronics가 12%포인트를 가져간 셈이다. 점유율 이동의 방향과 속도가 모두 확인된 상태였기 때문에, 3분기 매출 역전은 방향 자체로는 놀랄 일이 아니었다. 놀라운 것은 역전이 예상보다 빨리 왔다는 점이다.
사실 3. 역전의 직접 동력은 HBM4 램프업이었다
Samsung Electronics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3분기 HBM4 매출이 전분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또 2026년 하반기에는 HBM 매출의 60% 이상을 HBM4가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회사 스스로 제시한 가이던스가 3분기 추정치와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Samsung Electronics의 HBM4 수율이 약 80% 수준이라는 추정이 나오지만, 이는 회사가 확인한 수치가 아니라 업계 추정치다. 그럼에도 HBM4 매출이 실제로 3배 규모로 뛰었다는 추정은, 인증과 양산 램프업이 동시에 진행됐음을 시사한다.
사실 4. 2027년 전망은 기관마다 갈리지만, 방향은 "격차 축소"로 모인다
JPMorgan은 SK hynix의 HBM 점유율이 2025년 60%에서 2026년 46%, 2027년 41%로 단계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UBS는 2027년 bit 출하량 기준으로 Samsung Electronics 41%, SK hynix 39%로 Samsung Electronics가 앞설 것으로 봤다. 두 전망의 기준은 다르다. JPMorgan은 매출 점유율, UBS는 bit 출하량이다. 따라서 두 숫자를 직접 나란히 비교할 수는 없지만, 최소 두 개의 대형 기관이 "SK hynix의 압도적 우위는 약해진다"는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사실 5. SK hynix의 반격 카드도 여전히 강하다
매출 역전이 곧 주도권 상실은 아니다. 보도에 따르면 차세대 AI 가속기인 Rubin용의 16단 HBM 스택을 대량으로 출하하는 것은 여전히 SK hynix가 유일하다. 가장 높은 단수의 스택은 기술 난도가 가장 높은 제품이고, 이 영역의 단독 공급은 ASP와 고객 관계에서 프리미엄으로 이어진다. 이익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DS투자증권은 SK hynix의 2026년 3분기 영업이익을 70.1조 원으로, IBK투자증권은 75.1조 원으로 추정했다. 매출 1위를 내줘도 이익 규모가 곧바로 뒤집히는 그림은 아닌 것이다.
Business Deep Dive
점유율은 어떻게 이동했나
| 구분 | 2026년 1분기 | 2026년 2분기 | 변화 |
|---|---|---|---|
| SK hynix HBM 매출 점유율 | 58% | 50% | -8%포인트 |
| Samsung Electronics HBM 매출 점유율 | 21% | 33% | +12%포인트 |
| 두 회사 격차 | 37%포인트 | 17%포인트 | -20%포인트 |
| 그 외 공급사 합계 | 21% | 17% | -4%포인트 |

표가 보여 주는 것은 단순한 1위 다툼이 아니다. Samsung Electronics가 가져간 12%포인트 중 8%포인트는 SK hynix에서, 나머지는 그 외 공급사에서 왔다. 즉 2분기의 이동은 시장 전체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선두 두 회사가 나머지 공급사의 몫까지 흡수하며 서로의 격차를 좁힌 형태였다. HBM 시장이 3파전에서 사실상 한국 2사의 양강 구도로 굳어지는 와중에, 그 양강 내부의 힘의 균형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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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수치 비교
| 출처 | 지표 | 2025년 | 2026년 | 2027년 |
|---|---|---|---|---|
| JPMorgan 전망 | SK hynix HBM 점유율 | 60% | 46% | 41% |
| UBS 전망 | 2027년 bit 출하 비중 | — | — | Samsung Electronics 41% / SK hynix 39% |
| Bernstein 추정 (2026년 10월 22일) | 3분기 HBM 매출 | — | Samsung Electronics USD 8.7B / SK hynix USD 7.6B | — |

JPMorgan의 궤적대로라면 SK hynix는 2년 만에 점유율 19%포인트를 내주는 셈이지만, 그래도 2027년까지 매출 점유율 기준으로는 1위 자리를 유지한다. 반면 UBS의 bit 출하량 기준으로는 2027년에 Samsung Electronics가 앞선다. 두 전망이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하고 있는 것이다. "누가 더 비싸게 많이 파는가"와 "누가 더 많은 bit를 내보내는가"는 다른 질문이며, 두 질문의 답이 갈라진다는 사실 자체가 HBM4 세대의 경쟁이 다층적이라는 증거다.
매출 역전과 이익 역전은 다르다
이번 역전에서 가장 자주 놓치는 지점이 여기에 있다. 매출은 물량과 가격의 곱이고, 이익은 거기에 제품 믹스와 원가 구조가 얹힌 결과다. SK hynix는 16단 스택 같은 최고 사양 제품에서 단독 공급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이는 높은 ASP로 연결된다. 반대로 Samsung Electronics의 3분기 매출 급증은 HBM4 램프업 초기의 물량 효과가 크다. 램프업 초기에는 수율 안정화 비용과 초기 투자 부담이 이익률을 누르는 경우가 많다. DS투자증권 70.1조 원, IBK투자증권 75.1조 원이라는 SK hynix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말해 주는 것은, 매출 순위가 바뀌는 분기에도 이익의 무게중심은 아직 SK hynix 쪽에 있다는 사실이다.
사업 구조의 차이도 봐야 한다. Samsung Electronics의 강점은 turnkey다. 메모리, base die용 logic foundry, 첨단 packaging을 한 번에 제공할 수 있어 고객 입장에서는 공급망을 단순화할 수 있다. HBM4부터 base die가 logic 공정으로 만들어지면서 이 강점은 세대 교체와 함께 커진다. SK hynix의 강점은 실행의 기록이다. 세대마다 먼저 인증을 받고 먼저 대량 출하한 이력은 고객의 리스크 평가에서 점수로 남는다. 대형 고객은 장기 공급 계약에서 실적 있는 공급사를 쉽게 바꾸지 않는다. 점유율이 이동해도 계약 구조가 그 속도를 늦추는 이유다.
점유율 하락이 SK hynix에 미치는 가장 실질적인 영향은 가격 결정력이다. 과반 점유율의 단독 강자는 가격 협상에서 사실상 기준을 정하는 위치에 있지만, 점유율이 40%대로 내려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고객은 두 번째 공급사의 존재를 협상 카드로 쓸 수 있고, 장기 계약의 물량 배분도 경쟁 입찰에 가까워진다. 반대로 Samsung Electronics는 점유율 상승이 곧 다음 세대 인증에서의 발언권으로 이어진다. HBM4E와 그 이후 세대에서는 고객이 초기부터 복수 공급사를 전제로 물량을 짜는 구조가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Chase's Take
이 역전의 본질은 기술 역전이라기보다 자격의 복리 구조가 바뀌었다는 데 있다. HBM3E 세대까지는 "누가 먼저 인증을 통과했는가"가 거의 전부였고, SK hynix는 그 게임에서 매번 이겼다. HBM4에서는 게임의 규칙이 넓어졌다. interface가 넓어지고 base die에 logic이 들어가면서, 메모리 수율만의 경쟁에서 메모리와 logic과 packaging을 함께 묶는 경쟁으로 판이 커졌다. 판이 커지면 턴키 자산을 가진 회사가 유리해진다. Samsung Electronics의 3분기는 그 구조 변화가 숫자로 처음 번역된 분기다.
한국 관점에서는 이 경쟁을 "우리 기업끼리의 싸움"으로만 보면 절반만 본 것이다. 두 회사를 합친 한국 HBM 점유율은 1분기 79%, 2분기 83%로 오히려 올랐다. 세계 AI 메모리의 중심이 한국에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고, 오히려 강화됐다. 다만 그 내부 배분이 바뀌고 있다. 투자자와 산업 정책의 관점에서는 합계보다 배분의 변화가 중요하다. 두 회사의 CapEx 규모, 이익률, 고객 포트폴리오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냉정한 지적을 덧붙인다. 이번 역전의 근거는 아직 추정치다. Bernstein 추정이 실적 발표에서 그대로 확인될지, 아니면 오차가 드러날지는 2026년 10월 28일과 29일에 판가름 난다. 추정치 단계의 역전을 확정된 사실처럼 소비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다만 점유율 이동의 방향은 1분기와 2분기의 실측 흐름과 일치하므로, 설령 3분기 매출 순위가 추정치와 다르게 나오더라도 "격차 축소"라는 큰 그림까지 뒤집히지는 않을 것이다.
Implications
- 매출 1위와 이익 1위를 분리해서 보라. 3분기는 매출 순위가 바뀌어도 이익 순위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분기다. 두 지표를 섞어서 "왕좌 교체"로 단정하면 HBM4 세대의 실제 경쟁 구도를 놓친다.
- 가격 결정력의 이동을 추적하라. SK hynix 점유율이 40%대로 내려가는 궤적이 확인되면, HBM 가격 협상의 기준점이 단독 공급 구조에서 복수 공급 구조로 바뀐다. 장기 계약의 물량 배분 방식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신호다.
- turnkey 공급 능력이 다음 세대의 진입 조건이 된다. HBM4E 이후에는 base die의 logic 비중이 더 커진다. 메모리 단독 역량만으로 세대 교체에 대응하기 어려워지는 구조이며, 이는 후발 공급사의 진입 장벽을 더 높인다.
- 다음 확인 지점은 2026년 10월 28일과 29일이다. SK hynix와 Samsung Electronics의 3분기 실적에서 HBM 매출 관련 코멘트, HBM4 비중, 4분기 가이던스를 확인해야 추정치 단계의 역전이 사실로 굳는지 판정할 수 있다.
FAQ
Q1. Samsung Electronics가 실제로 SK hynix를 앞지른 것인가? Bernstein이 2026년 10월 22일 공개한 추정치 기준으로는 그렇다. 2026년 3분기 HBM 매출이 Samsung Electronics USD 8.7B, SK hynix USD 7.6B로 추정됐다. 다만 이는 양사의 공식 발표가 아닌 추정치이며, 확정 여부는 2026년 10월 28일 SK hynix, 10월 29일 Samsung Electronics의 실적 발표에서 확인된다.
Q2. 역전의 원인은 무엇인가? HBM4 램프업이다. Samsung Electronics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3분기 HBM4 매출이 전분기 대비 3배 이상 늘고 하반기 HBM 매출의 60% 이상을 HBM4가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점유율도 2026년 1분기 21%에서 2분기 33%로 이미 빠르게 오르고 있었다.
Q3. 매출 역전은 이익 역전을 의미하는가? 아니다. DS투자증권은 SK hynix의 2026년 3분기 영업이익을 70.1조 원으로, IBK투자증권은 75.1조 원으로 추정했다. SK hynix는 Rubin용 16단 스택을 대량 출하하는 유일한 공급사로 보도되는 등 최고 사양 제품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 매출 순위와 이익 순위는 당분간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
Q4. 앞으로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가? 2026년 10월 28일 SK hynix, 10월 29일 Samsung Electronics의 3분기 실적이다. HBM 매출과 HBM4 비중에 대한 양사의 코멘트가 Bernstein 추정치와 맞는지가 첫 번째 확인 사항이다. 중기적으로는 JPMorgan이 전망한 SK hynix 점유율 궤적 (2025년 60%, 2026년 46%, 2027년 41%)과 UBS의 2027년 bit 출하 전망 (Samsung Electronics 41%, SK hynix 39%)이 실제 계약과 물량 배분으로 이어지는지 봐야 한다.
출처
- Bernstein HBM 매출 추정, 2026년 10월 22일 공개
- JPMorgan HBM 점유율 전망, 2025-2027년
- UBS 2027년 HBM bit 출하 전망
- Samsung Electronics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 코멘트
- DS투자증권, IBK투자증권 SK hynix 2026년 3분기 영업이익 추정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3분기 HBM 매출 수치는 Bernstein 추정치로, 각 사의 공식 실적 발표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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