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0개사 중 파운드리와 EDA를 공식 공개한 회사는 117개뿐이었다
640개 테이프아웃 기업 전수를 공식 출처로 대조했더니 파운드리든 EDA든 하나라도 공개한 회사는 117개사(18.3%)뿐이었다. 확인된 범위에서 TSMC 41, Synopsys 7, Cadence 6 — 그러나 이 숫자는 점유율이 아니라 공시 문화의 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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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전 세계 테이프아웃 기업 센서스에 이름으로 확인한 640개사를 전수 대조한 결과, 파운드리든 EDA든 하나라도 공식 공개한 회사는 117개사(18.3%)뿐이었다.
파운드리가 공식 확인된 회사는 109개사(17.0%), 공정 노드가 확인된 회사는 75개사(11.7%)다. EDA 벤더가 확인된 회사는 13개사(2.0%), 구체적인 EDA 툴까지 명시된 회사는 12개사(1.9%), IP가 같은 공식 출처에 함께 명시된 회사는 33개사(5.2%)에 그쳤다.
나머지 523개사(81.7%)는 공식 공시가 전혀 없다. 이 침묵이 이번 조사의 핵심 발견이다.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은 쓰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640개사 전원이 어딘가의 파운드리에서, 누군가의 EDA 툴로 칩을 설계한다. 다만 공식 채널로 말하지 않을 뿐이다.
전수 명단과 회사별 공식 확인 내역은 640개사 전체 센서스 명단에 함께 공개했다.
무엇을 "공식"으로 쳤는가
기준은 엄격하게 잡았다. 회사 자체 보도자료와 뉴스룸, 제품 페이지, 연차보고서와 증권 공시만 인정했다. 파운드리 공식 페이지가 고객을 명시한 경우, EDA와 IP 벤더의 공식 보도자료와 고객 사례가 회사와 파운드리, 공정, 툴을 함께 명시한 경우도 인정했다.
반대로 업계 기사와 추측, 구인 공고, 업계 통설은 전부 제외했다. 기존 센서스 명단에 적혀 있던 파운드리 정보도 공식 출처로 독립 확인되지 않으면 이번 조사에서 복사하지 않았다.
이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널리 알려진 사실처럼 보여도 비워 뒀다. Tesla와 Google TPU, Meta MTIA, Groq의 파운드리는 이 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공식 공시 없음"으로 남겼다. 사실이 아니라는 뜻이 아니라, 공식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확인된 정보의 61%는 칩 한 개에 대한 이야기다
확인된 117개사의 공시 범위를 나눠 보면, 특정 설계 1건 기준(per-design)이 71개사, 회사 전체 기준(company-wide)이 38개사, 파트너 리스팅이 8개사다.
즉 확인된 정보의 61%는 "그 칩 1건"에 대한 공시다. 한 회사가 평소에 쓰는 파운드리와 EDA 전체를 뜻하지 않는다. 같은 회사도 칩마다 파운드리와 툴이 다르다. Preferred Networks와 Nordic Semiconductor, QuickLogic은 공식 자료만으로도 설계별로 파운드리가 갈리는 것이 확인된다.
공식 확인된 회사 안에서 본 파운드리
아래 순위는 공식 확인된 109개사 안에서만 센 것이다. 전체 산업 점유율이 아니다. 한 회사가 여러 파운드리를 공식 명시하면 각각 셌기 때문에 합계는 109를 넘는다.
| 파운드리 | 공식 확인된 회사 수 |
|---|---|
| TSMC | 41 |
| Samsung Foundry | 22 |
| 자사 팹 (IDM 자체 제조) | 21 |
| GlobalFoundries | 17 |
| UMC | 5 |
| SMIC | 4 |
그 아래로는 SK hynix system ic와 keyfoundry, X-FAB, Tower Semiconductor가 각 2개사, DB HiTek과 Nexchip, VIS, PSMC, SkyWater 등이 각 1개사다.
롱테일 파운드리 다수는 Himax 한 회사의 연차보고서에서 나왔다. Himax는 연차보고서에 실제 사용하는 파운드리 9곳(TSMC, VIS, UMC, PSMC, SMIC, GlobalFoundries, Macronix, Nexchip, SK hynix system ic)을 명시한다. 공시 한 건이 지도 한 조각을 통째로 밝히는 셈이다.
Samsung Foundry 22건 중 상당수는 한국 디자인 파트너들의 공동 보도자료다. SEMIFIVE와 GAONCHIPS, ADTechnology, CoAsia 같은 Samsung Foundry SAFE 파트너와 그 고객사들이 함께 발표하는 관행이 이 숫자를 만들었다.
공정 노드: 선단일수록 공개된다
공정이 확인된 75개사를 가장 미세한 공식 노드 기준으로 나누면 5nm급 이하가 23개사, 6~7nm급이 8개사, 10~16nm급이 10개사, 22~28nm급이 11개사, 그보다 성숙한 공정과 특수 공정이 5개사, nm으로 환산되지 않는 표기(SF4X, 22FDX 등)가 18개사다.
확인된 선단 사례는 이렇다. NVIDIA는 자사 보도자료로 TSMC 4NP를 명시했다. Marvell은 TSMC 3nm, MediaTek은 TSMC 2세대 3nm, Socionext는 TSMC N3A, GUC는 TSMC N3P, Alchip은 TSMC N3E를 각각 공식 확인했다. Phison과 Silicon Motion은 TSMC 6nm다.
반대로 성숙 노드를 쓰는 중소 팹리스의 공정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선단 공정일수록 발표 가치가 크고, 성숙 공정일수록 조용히 쓰기 때문이다. 공정 분포 역시 실제 분포가 아니라 공시된 분포다.
EDA는 가장 희소한 공시였다
EDA 벤더가 공식 확인된 회사는 13개사뿐이다. 640개사 중 2.0%로, 이번 조사에서 가장 희소한 카테고리다.
| EDA 벤더 | 공식 확인된 회사 수 |
|---|---|
| Synopsys | 7 |
| Cadence | 6 |
| Siemens EDA | 1 |
| Silvaco | 1 |
한 회사가 여러 벤더를 명시하면 각각 셌다. Socionext는 Cadence와 Synopsys를, EnSilica는 Synopsys와 Cadence, Siemens EDA를 함께 명시했다.
구체적인 툴까지 공개되는 경우는 사실상 "풀 플로우 성공 사례" 형식으로만 존재한다. Socionext는 Cadence Genus, Conformal, Innovus, Quantus, Tempus, Voltus, PVS에 Synopsys Fusion Compiler와 3DIC Compiler, Ansys RedHawk-SC까지 병기했다. MediaTek은 Cadence 보도자료(2025년 1월 22일)로 Virtuoso Studio와 Spectre X를 명시했다. VSORA는 Cadence Palladium과 Xcelium, Genus, Innovus를, AMD는 Synopsys Fusion Compiler를, Broadcom은 Cadence Cerebrus를 각각 공식 사례로 남겼다.
파운드리와 EDA가 동시에 확인된 회사는 12개사뿐이다. TSMC와 Cadence 조합이 MediaTek과 Broadcom, Renesas, VSORA에서, TSMC와 Synopsys 조합이 AMD와 Socionext에서 확인되는 수준이다. 나머지 회사들의 실제 조합은 공시가 없어 알 수 없다. 없는 것이 아니라 비공개다.
왜 EDA만 이렇게 적을까. 파운드리는 제품 스펙의 일부라 회사가 말할 이유가 있다. EDA는 내부 공정이라 말할 유인이 없고, 벤더가 고객 이름을 보도자료에 쓰려면 고객의 허락이 필요하다. 그래서 EDA 공시는 벤더가 고른 대형 고객과 선단 사례에 극단적으로 쏠린다. Synopsys 7 대 Cadence 6이라는 수치는 시장 점유율이 아니라, 누가 고객 이름을 보도자료에 쓰게 허락받았는가의 수치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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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으로 확인되는 대표 사례
NVIDIA — 자사 보도자료가 TSMC 4NP를 명시한다. 대형 고객일수록 공정명이 마케팅 문구가 된다.
MediaTek — TSMC 3nm 공정과 Cadence Virtuoso Studio, Spectre X가 한 회사에서 함께 공식 확인되는 드문 사례다.
Socionext — TSMC N3A에 Cadence 풀 플로우와 Synopsys 툴까지, 이번 조사에서 가장 깊이 공시한 회사 중 하나다.
FuriosaAI — 기사가 Samsung 제조를 시사해 왔지만, 회사 공식 발표는 RNGD가 TSMC 5nm로 제조된다고 명시한다. 공식 기준으로는 TSMC만 기록된다. 소문과 공식이 갈릴 때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사례다.
Preferred Networks — Samsung SF2와 TSMC 12nm가 설계별로 각각 공식 확인된다. 한 회사가 두 파운드리를 동시에 쓰는 것이 공시로 드러난 경우다.
Nordic Semiconductor — GlobalFoundries 22FDX와 TSMC 22ULL을 제품군별로 자사 보도자료로 각각 명시했다. 듀얼 소싱이 제품 단위로 갈리는 사례다.
나라별 확인율은 실력이 아니라 공시 문화다
| 국가/지역 | 회사 수 | 하나라도 공식 확인 |
|---|---|---|
| 캐나다 | 10 | 7 (70.0%, 표본 작음) |
| 유럽 | 66 | 26 (39.4%) |
| 이스라엘 | 22 | 7 (31.8%) |
| 한국 | 56 | 14 (25.0%) |
| 대만 | 97 | 20 (20.6%) |
| 미국 | 147 | 25 (17.0%) |
| 인도 | 15 | 2 (13.3%) |
| 일본 | 33 | 3 (9.1%) |
| 중국 | 173 | 10 (5.8%) |
이 표는 실력표가 아니다. 공시 문화의 지도다.
유럽 39.4%는 팹리스의 공시가 좋아서가 아니다. Infineon과 STMicroelectronics, NXP 같은 IDM이 자사 팹의 존재를 연차보고서에 쓰기 때문에 올라간 수치다. 팹리스만 놓고 비교하면 지역 간 격차는 크게 줄어든다.
한국 25.0%는 Samsung Foundry SAFE 파트너 생태계가 만든 결과다. 디자인 파트너가 고객사 대신 공동 보도자료를 내 주는 구조라, 한국 회사의 파운드리가 유독 잘 드러난다.
일본 9.1%는 반대 경우다. 대형 IDM조차 파운드리와 EDA를 공식 문서에 명시하지 않는 관행이 확인율을 눌렀다.
중국 5.8%가 가장 낮다. 수출통제 환경에서 파운드리와 EDA 벤더를 공식 명시하는 것 자체가 민감하고, 상장사 공시도 웨이퍼 공급사를 익명으로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만도 연차보고서에 공급사를 "A사, B사"로 익명 처리하는 회사가 많아, 상장사인데도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Tier로 나눠 봐도 그림은 비슷하다. 양산 단계인 Tier A는 511개사 중 98개사(19.2%), 양산 전인 Tier B는 129개사 중 19개사(14.7%)가 하나라도 확인됐다. 규모와 홍보 역량이 있는 회사에 확인 사례가 쏠려 있다는 뜻이다.
이 숫자를 읽을 때의 세 가지 주의
첫째, 공개하지 않은 것은 쓰지 않는 것이 아니다. 523개사의 침묵은 "모른다"가 아니라 "공식 채널로 말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읽어야 한다. 이 조사의 어떤 순위도 전체 640개사, 나아가 추정 900~1,100개 양산 회사의 분포로 넓혀 해석하면 안 된다.
둘째, EDA 보도자료는 벤더의 마케팅이다. 선단 노드와 대형 고객, 풀 플로우 채택 사례만 골라 발표한다. 성숙 노드와 중소 팹리스의 실제 EDA 사용은 거의 공시되지 않는다. 확인된 13개사는 EDA 시장의 표본이 아니라, 허락받아 공개된 이름의 목록이다.
셋째, 공시에는 시점이 있다. 일부 확인 건은 오래된 보도자료다. Rockchip과 Amlogic의 Synopsys 사례는 2009~2010년대 자료이고, Infineon의 IC Compiler 사례는 2009년이다. 지금의 플로우와 다를 수 있어, 명단의 각 행에는 출처 연도를 함께 남겼다. 파트너 리스팅(8개사)도 실제 테이프아웃 공시보다 약한 증거라, 명단에서 범위를 구분해 뒀다.
다음 조사에서 메울 것
이번 조사가 남긴 지도는 두 장이다. 한 장은 117개사가 공식으로 밝힌 파운드리와 공정, EDA의 지도다. 다른 한 장은 523개사의 침묵이 그리는 지도다. 후자가 더 크고, 산업의 실제 정보 비대칭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 준다.
다음 단계는 세 가지다. 첫째, 확인율이 낮은 지역과 비상장 롱테일의 공시를 계속 추적한다. 둘째, 오래된 보도자료 기반의 확인 건을 최신 공시로 교체한다. 셋째, 회사가 바뀌는 경우 — 파운드리 이전과 EDA 교체, 인수로 인한 플로우 변경 — 를 시계열로 기록한다.
회사별 최신 확인 내역은 센서스 전체 명단에서 계속 업데이트한다.
자주 묻는 질문
640개사 중 파운드리나 EDA를 공식 공개한 회사는 몇 개입니까?
117개사(18.3%)입니다. 파운드리가 확인된 회사는 109개사, 공정 노드는 75개사, EDA 벤더는 13개사, 구체적인 EDA 툴은 12개사, IP는 33개사에서 공식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523개사는 공식 공시가 없습니다.
공식 확인된 회사 중 가장 많이 확인된 파운드리는 어디입니까?
TSMC가 41개사로 가장 많고, Samsung Foundry 22개사, 자사 팹(IDM) 21개사, GlobalFoundries 17개사, UMC 5개사, SMIC 4개사가 뒤를 잇습니다. 단, 이 순위는 공식 확인된 109개사 안에서만 센 것으로, 전체 산업 점유율이 아닙니다.
EDA는 왜 13개사만 확인됩니까?
EDA는 회사의 내부 공정이라 공개할 유인이 없고, 벤더가 고객 이름을 보도자료에 쓰려면 고객의 허락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EDA 공시는 대형 고객과 선단 공정의 풀 플로우 성공 사례에 쏠려 있습니다. Synopsys 7개사, Cadence 6개사라는 수치도 점유율이 아니라 공개 허락의 분포에 가깝습니다.
공개하지 않은 523개사는 파운드리와 EDA를 쓰지 않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640개사 전원이 어떤 파운드리에서 어떤 EDA 툴로 설계합니다. 81.7%의 침묵은 미사용이 아니라 비공개입니다. 특히 중국은 수출통제 환경에서 파운드리와 EDA 벤더의 공식 명시 자체가 민감해 확인율이 5.8%에 그쳤습니다.
FuriosaAI의 칩은 Samsung이 만듭니까, TSMC가 만듭니까?
회사 공식 발표 기준으로는 TSMC입니다. FuriosaAI는 RNGD가 TSMC 5nm로 제조된다고 공식 명시했습니다. 기사에서 회자된 Samsung 설과 달리, 이번 조사는 회사 공식 발표만을 근거로 TSMC로 기록했습니다.
한 회사의 공시가 그 회사의 표준 플로우를 말해 줍니까?
아닙니다. 확인된 공시의 61%는 특정 설계 1건에 대한 것입니다. 같은 회사도 칩마다 파운드리와 툴이 다릅니다. Preferred Networks는 Samsung SF2와 TSMC 12nm를 설계별로 각각 공식 확인했고, Nordic Semiconductor는 GlobalFoundries 22FDX와 TSMC 22ULL을 제품군별로 나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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