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브리콘 3분기 실적 8가지 사실 — 순이익 148% 증가, 147억 위안에 묶인 성장 (캠브리콘·중국 AI 칩)
중국 AI 칩 설계사 캠브리콘이 3분기 매출 35억 3,100만 위안(+104.5%), 순이익 14억 400만 위안(+147.7%)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매출은 시장 예상을 40% 넘게 밑돌았고 재고와 선급금 147억 위안이 공급망에 묶여 있다. 수요가 아니라 납품이 상한을 정한 분기, 8가지 사실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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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먼저. 중국 AI 칩 설계사 캠브리콘(상하이증권거래소: 688256)은 2026년 10월 23일 저녁 발표한 3분기(7~9월) 실적에서 매출 35억 3,100만 위안(전년 동기 대비 +104.5%), 순이익 14억 400만 위안(+147.7%)으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숫자의 이면이 더 중요하다. 매출은 블룸버그 보도가 전한 시장 예상(약 62억 6,000만 위안)에 40% 이상 못 미쳤고, 재고와 선급금을 합친 147억 위안이 공급망에 묶여 있다. 수요가 아니라 납품이 이 회사의 상한을 정한 분기였다. 10월 24일 나온 후속 분석과 함께 8가지 사실로 정리했다.
수치는 회사 3분기 보고서(2026년 10월 23일 공시)를 복수 매체로 교차 확인했고, 시장 예상과 애널리스트 코멘트는 블룸버그·SCMP 보도(10월 23~24일), 주가와 시가총액은 10월 23일 상하이 마감 기준이다.
핵심 수치 한눈에
| 항목 | 3분기(7~9월) 실적 | 전년 동기 대비 |
|---|---|---|
| 매출 | 35억 3,100만 위안 | +104.5% (분기 사상 최대) |
| 순이익 | 14억 400만 위안 | +147.7% |
| 비경상 제외 순이익 | 13억 5,800만 위안 | +168.1% |
| 9개월 누적 매출 / 순이익 | 95억 2,600만 위안 / 37억 1,500만 위안 | +106.8% / +131.5% |
| 9개월 매출총이익률 | 약 56.5% | +1.2%p |
| 재고 (9월 30일) | 116억 6,500만 위안 | 2025년 말 대비 +136% |
| 선급금 (9월 30일) | 30억 4,400만 위안 | 2025년 말 대비 +309% |
| 주가 (10월 23일 종가) | 932.20위안 | +5.46% (실적 발표 전 마감) |

분기 매출은 1분기 28억 9,000만 위안, 2분기 31억 1,000만 위안, 3분기 35억 3,100만 위안으로 계단식으로 늘었다. 연간 목표 135억 위안에는 4분기 약 39억 7,000만 위안이 필요하다. 출처: 캠브리콘 2026년 3분기 보고서, 상반기 보고서, 2026년 주식 인센티브 계획.
8가지 사실
1. 매출은 두 배로 뛰었고, 성장 속도는 오히려 빨라졌다
3분기 매출 35억 3,100만 위안은 전년 동기 대비 104.5% 증가로 분기 사상 최대다. 2분기 매출 증가율 75.8%보다 속도가 붙었다. 회사는 공시에서 시장 확장과 AI 응용의 실제 도입 지원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고, 늘어난 매출이 이익 증가로 직결됐다고 설명했다.
2. 이익은 매출보다 빠르게 늘었다
순이익 14억 400만 위안은 +147.7%, 비경상 손익을 제외한 순이익은 13억 5,800만 위안으로 +168.1% 늘었다. 기본 주당순이익은 2.23위안이다. 9개월 누적 순이익 37억 1,500만 위안은 2025년 연간 순이익(20억 5,900만 위안)을 이미 80% 웃돈다. 이익의 질도 나빠지지 않았다 — 비경상 항목을 뺀 이익이 겉보기 이익보다 빨리 늘었다.
3. 마진은 가격 인하로 산 성장이 아니라는 증거다
9개월 매출총이익률은 약 56.5%로 전년 동기보다 1.2%p 올랐다. 판매·관리·재무 비용 합계는 매출의 2.1%에 불과하고, 연구개발비 12억 2,500만 위안(+45.4%)도 매출 비중은 12.9%로 낮아졌다. 규모가 비용을 희석하는 전형적인 규모의 경제 구간에 들어섰다.
4. 그런데도 매출은 시장 예상을 40% 넘게 밑돌았다
블룸버그 보도가 전한 시장 예상은 약 62억 6,000만 위안이었다. 실제 매출은 그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다. 수요 부족이 아니다. 웨이퍼 생산과 HBM 확보가 납품 속도를 제한했다는 것이 후속 분석의 공통된 지적이다. 주가는 실적 발표 당일 장 마감까지 5.46% 올랐지만, 발표는 장 마감 뒤에 나왔다 — 월요일 상하이 시장의 반응은 아직 숫자 밖에 있다.
5. 재고와 선급금 147억 위안이 공급망에 묶여 있다
9월 말 재고는 116억 6,500만 위안으로 2025년 말(49억 4,400만 위안)보다 136% 늘었고, 선급금은 30억 4,400만 위안으로 4배가 됐다. 합계 147억 위안은 회사 총자산의 약 3분의 2에 해당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Fabless 기업이 이 규모로 선행 비축에 나서는 것은 웨이퍼와 HBM 물량을 돈으로 미리 사두지 않으면 납품 자체가 안 되기 때문이다.

재고와 선급금의 합계는 9개월 만에 56억 9,000만 위안에서 147억 위안으로 불었다. 출처: 캠브리콘 2026년 3분기 보고서 대차대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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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익과 현금흐름의 시차가 벌어지고 있다
9개월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억 2,800만 위안 흑자에 그쳤고, 3분기 단독으로는 8,368만 위안 순유출이었다. 상품 판매로 받은 현금은 106억 7,100만 위안이지만 상품·용역 구매로 나간 현금도 89억 9,000만 위안에 달한다. 9개월 자산 감액손실은 5억 2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8,700만 위안의 6배 가까이 늘었고, 3분기에는 매출이 전분기보다 4억 2,000만 위안 느는 동안 매출채권이 7억 2,000만 위안 늘었다. 이익은 잡히는데 현금은 비축과 외상에 먼저 쓰이는 구조다.
7. 모건스탠리는 4분기를 본다 — 관건은 HBM이다
모건스탠리는 최신 칩 MLU692가 3분기에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에게 테스트 납품을 시작했지만 매출 인식의 대부분은 4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봤다. 반면 MLU580 출하는 높은 HBM 가격이 단위 경제성을 압박해 제한적이라고 했다. 같은 은행의 앞선 리포트는 MLU690 계열이 tokens per second 기준 엔비디아 H20을 50~150% 웃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제품 경쟁력의 문제가 아니라 HBM 원가와 물량의 문제라는 진단이다.
8. 4분기 시험대: 사상 최대 분기가 한 번 더 필요하다
회사가 2026년 7월 29일 공시한 주식 인센티브 계획의 첫 관문은 2026년 매출 135억 위안이다. 9개월 누적이 95억 2,600만 위안(진행률 70.6%)이라 4분기에 약 39억 7,000만 위안, 즉 3분기보다 12.5% 많은 사상 최대 매출이 필요하다. 그다음 관문은 더 가파르다 — 2027년 단독 270억 위안, 2028년 단독 595억 위안이 역산된다. 회사는 실적 발표 당일 별도 공지에서 AI 연산 수요가 강하고 매출총이익률이 안정적이라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가총액은 5,862억 위안으로 3개월여 전 1조 위안 고점에서 40% 넘게 내려와 있다. 시장은 이미 납품 능력을 기준으로 다시 가격을 매기는 중이다.
경쟁 구도 — 하이곤도 같은 주에 숫자를 냈다
중국 AI 칩의 또 다른 축인 하이곤은 같은 주에 3분기 매출 59억 위안(+45.5%), 순이익 10억 위안(+37.9%)을 발표했다. 매출 규모는 하이곤이 크고 성장 속도는 캠브리콘이 빠르다. 두 회사 모두 미국의 수출 통제로 생긴 엔비디아의 빈자리를 메우는 중이며, 두 회사 모두의 상한은 수요가 아니라 공급이다.
Chase's Take
이 실적을 읽는 제 방식은 하나입니다. 손익계산서보다 대차대조표를 먼저 보는 것입니다. 147억 위안의 재고와 선급금은 이 회사의 진짜 가이던스입니다. 경영진은 말로 하는 전망 대신 돈으로 웨이퍼와 HBM을 사뒀고, 4분기 매출은 그 비축이 고객 검수를 통과해 매출로 바뀌는 속도에 달렸습니다.
한국 독자에게 중요한 연결고리는 HBM입니다. MLU580의 단위 경제성을 압박하는 것이 HBM 가격이라면, 그 가격의 수혜자는 다음 주 실적을 내는 SK하이닉스(10월 28일)와 삼성전자(10월 29일)입니다. 중국 가속기 업체들은 HBM 배정에서 엔비디아와 AMD 뒤에 줄을 서 있고, 이 구조가 바뀌는 경로는 중국 내 HBM 양산의 품질 인증뿐입니다. 캠브리콘의 비축 경쟁은 한국 메모리 가격 결정력이 중국에서도 통한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이익의 질은 실제로 좋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금 전환입니다. 이익이 나는데 현금이 비축으로 먼저 나가는 구조는 4분기 검수가 순조로울 때만 성립합니다. 4분기 매출이 40억 위안에 못 미치면 인센티브 사다리 전체(2027년 270억 위안, 2028년 595억 위안)가 흔들리고, 5억 위안을 넘긴 감액손실이 보여주듯 재고는 양날의 검입니다. 반대로 4분기를 채우면, 이 회사는 수요가 아니라 공급을 돈으로 사는 법을 증명한 셈이 됩니다.
다음에 확인할 것
- 10월 27일 상하이 시장 반응: 실적 발표 후 첫 거래일 주가가 예상 하회를 어떻게 소화하는지.
- SK하이닉스 10월 28일, 삼성전자 10월 29일 실적: HBM 가격·물량 코멘트가 중국 가속기 업체들의 원가 압박과 같은 방향인지.
- 4분기 매출 인식: MLU692 매출이 모건스탠리 전망대로 4분기에 집중되는지, 연간 135억 위안 관문을 넘는지.
- 재고 구성: 연말 보고서에서 원재료·위탁가공 비중과 감액손실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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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캠브리콘의 2026년 3분기 실적 핵심은 무엇인가?
매출 35억 3,100만 위안(전년 동기 대비 +104.5%), 순이익 14억 400만 위안(+147.7%), 비경상 제외 순이익 13억 5,800만 위안(+168.1%)으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9개월 누적 매출은 95억 2,600만 위안(+106.8%), 순이익은 37억 1,500만 위안(+131.5%)이다.
매출이 두 배로 늘었는데 왜 시장 예상에 못 미쳤나?
블룸버그 보도가 전한 시장 예상은 약 62억 6,000만 위안으로 실제 매출보다 40% 이상 높았다. 수요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웨이퍼 생산과 HBM 확보가 납품 속도를 제한한 결과로 분석된다. 모건스탠리도 MLU580 출하가 HBM 가격 부담으로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재고 116억 위안은 왜 쌓였나?
Fabless 기업인 캠브리콘은 웨이퍼 제조와 패키징을 외부에 맡기므로, 물량을 확보하려면 재고와 선급금으로 먼저 돈을 넣어야 한다. 재고와 선급금 합계는 9개월 만에 56억 9,000만 위안에서 147억 위안으로 늘었다. 이 비축이 4분기에 매출로 전환되는지가 관건이다.
4분기에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
주식 인센티브 계획의 2026년 매출 관문 135억 위안을 넘으려면 4분기 매출 약 39억 7,000만 위안(전분기 대비 +12.5%)이 필요하다. 모건스탠리가 4분기 매출 인식을 전망한 MLU692의 실제 기여와 재고의 매출 전환 속도가 판정 기준이다.
출처
캠브리콘 2026년 3분기 보고서 및 경영 현황 공지 (2026년 10월 23일, 상하이증권거래소 공시) — 수치는 복수 매체 보도로 교차 확인했다. 시장 예상과 공급 제약 분석은 블룸버그 보도 (2026년 10월 23일), 모건스탠리 코멘트와 하이곤 실적은 SCMP 보도 (2026년 10월 24일), 인센티브 목표는 회사 2026년 제한성 주식 인센티브 계획 초안 (2026년 7월 29일 공시).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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