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DR7이란? PAM-3 시그널링으로 32-36Gbps를 노리는 AI·GPU 메모리의 다음 카드

AI 시대 메모리는 HBM 만이 아니다. 컨슈머 GPU·AI 인퍼런스·오토모티브 — HBM 의 가격과 패키지 복잡도를 감당할 수 없는 시장이 GDDR7 로 빠르게 갈아탄다. PAM-3 시그널링으로 핀당 32-36 Gbps 를 달성하는 GDDR7 의 구조와 trade-off, 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 3사 구도, 그리고 한국 메모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한다.

GDDR7이란? PAM-3 시그널링으로 32-36Gbps를 노리는 AI·GPU 메모리의 다음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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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GDDR7인가 — HBM이 잡지 못하는 메모리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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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기준, NVIDIA의 컨슈머·프로슈머 Blackwell GPU 라인업은 모두 GDDR7로 출하되고 있다. AMD 차세대 Radeon, Intel Arc 후속, 그리고 다수의 AI 인퍼런스 가속기 — 데이터센터의 HBM 라인 아래에 있는 메모리 시장은 빠르게 GDDR7로 갈아타는 중이다.

이 흐름이 중요한 이유는, AI 워크로드가 HBM 만 먹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학습은 HBM3E·HBM4가 받지만, 인퍼런스·엣지·차량용 가속기는 패키지가 단순하고 단가가 낮은 그래픽 메모리를 요구한다. HBM 한 스택의 가격은 GDDR7 칩 수 십 개를 합한 것보다 비싸고, 인터포저·CoWoS 캐파도 빠듯한 지금, GDDR7은 그래픽카드 너머의 시장까지 가지러 가는 카드가 됐다.

JEDEC 공식 spec은 2024년 3월에 공개됐고, 삼성전자는 그보다 앞선 2023년 7월에 업계 최초로 32 Gbps GDDR7 개발을 공식 발표했다. 2025년 하반기부터는 핀당 36 Gbps 부품이 본격 양산에 진입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른다.

기술의 실체 — PAM-3가 가져온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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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DR7의 가장 큰 변화는 시그널링 방식이다. GDDR6/6X가 NRZ 와 PAM-4 를 썼다면, GDDR7은 PAM-3 — 한 심볼에 -1, 0, +1 세 레벨을 실어 보낸다.

왜 PAM-4가 아니라 PAM-3냐. PAM-4는 4 레벨이라 NRZ 대비 2배 데이터를 실을 수 있지만, 레벨 간 마진이 1/3로 줄어 SNR 부담이 크다. PCB 위에서 30 Gbps 가 넘는 신호를 받으려면 수신기 equalization·ADC 복잡도가 폭증한다. PAM-3 는 심볼당 log₂(3) ≈ 1.58 비트, NRZ 대비 약 1.5배만 보내지만 레벨 마진은 PAM-4보다 훨씬 여유 있다. 보드 트레이스 환경에서 PAM-4와 NRZ 사이의 최적해를 잡은 것이 PAM-3 라고 이해하면 된다.

핵심 스펙은 다음과 같다.

  • 핀당 32 Gbps 시작, 36 Gbps 본격, 40 Gbps 로드맵
  • VDDQ 1.1V (GDDR6 1.35V 대비 강하)
  • x16 / x32 채널 구성, 채널당 분할된 burst
  • on-die ECC 의무화 — 32 Gbps 동작 시 raw BER 마진이 줄어드는 것을 셀 단에서 보정
  • 새로운 트레이닝 시퀀스와 link-level 에러 detection

요약하면 GDDR7 은 단순히 GDDR6X 의 속도를 올린 것이 아니라, 시그널링·전원·에러 처리까지 한 묶음으로 갈아엎은 신규 세대다.

왜 어려운가 — PCB 위 32 Gbps의 현실

Close-up of electronic components on a circuit 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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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은 실리콘 인터포저 위에 마이크로범프로 직결되니 거리·임피던스·크로스토크를 통제할 수 있다. GDDR7 은 다르다. GPU 다이 옆 PCB 위, 길어야 몇 cm 트레이스를 타고 32-36 Gbps 신호가 흘러야 한다. 이게 진짜 어렵다.

구체적 trade-off 는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시그널 인테그리티. 32 Gbps PAM-3 라면 unit interval 이 약 31 ps. 보드 위에서 reflection, crosstalk, ISI 모두 잡아야 하고, 채널 equalization 도 GDDR6 시절보다 한층 무거워진다. 카드 PCB 가 layer 수가 늘고 raw card 단가가 올라간다. 메모리 옆에서 통과하는 다른 high-speed 신호와의 격리도 더 까다롭다.

둘째, 써멀. GPU 다이 옆에 붙은 GDDR7 다이는 GPU 와 같이 끓는다. 32 Gbps 동작 시 PHY 가 토해내는 전력, 그리고 자체 refresh·activation 전력까지 — 카드 쿨러 설계가 한 등급 위로 올라가야 한다. 동작 온도 corner 가 좁아지면 ASP 가 받는 신뢰성 시험도 빡빡해진다.

셋째, 컨트롤러 복잡도. GPU 쪽 메모리 컨트롤러가 PAM-3 인코딩, on-die ECC 핸드셰이크, 새로운 트레이닝 시퀀스를 받아야 한다. NVIDIA·AMD 가 매 세대 메모리 컨트롤러 IP 를 큰 폭으로 갈아엎는 이유이기도 하다. 팹리스가 GDDR7 을 자체 ASIC 에 박는 일은 결코 가볍지 않다 — 컨트롤러 IP 라이선스, PHY 검증, 보드 reference design 까지 묶어서 받아야 한다.

누가 잘하고 있나 — 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 3사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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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DR 시장은 사실상 한국 양사와 마이크론, 3강 구도다.

삼성전자는 GDDR7 의 first mover 다. 2023년 7월 32 Gbps GDDR7 개발 완료를 공식 발표했고, 2024년 본격 샘플, 2025년 양산 단계에 들어섰다. 보도 기반으로는 1c (10nm 5세대) DRAM 공정 기반이라는 점, 그리고 컨슈머 GPU 채택 비중이 현재 가장 높다는 점이 강점으로 거론된다.

SK하이닉스는 HBM 에 자원을 집중하면서도 GDDR7 라인을 놓치지 않았다. 2024년 GDDR7 첫 발표, 2025년부터 NVIDIA·AMD 향 출하가 본격화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HBM 캐파가 빠듯한 상황에서 GDDR7 캐파를 어떻게 분배하느냐가 매 분기 의사결정의 핵심이다.

마이크론도 GDDR7 을 빠르게 따라잡았다. 1β (1-beta) DRAM 공정 기반으로 2024년 후반 양산 진입, 미국 정부의 CHIPS Act 보조금으로 GDDR 캐파를 늘리고 있다. 단, 한국 양사 대비 단가·수율 양쪽 모두 여전히 한 발 뒤라는 것이 업계 컨센서스다.

중국 CXMT 는 GDDR6 도 아직 본격 양산 전이고, GDDR7 은 한참 멀다. 1y/1z 급 DRAM 공정과 PAM-3 PHY 양쪽의 격차로 적어도 3년 이상 뒤처져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Korea 시각 — HBM 만이 아닌 두 번째 다리

한국 메모리 산업에 GDDR7 은 두 번째 다리다. HBM 이 마진과 단가의 폭발적 성장을 주도하는 반면, GDDR7 은 더 넓은 시장·꾸준한 볼륨을 받는 자리다.

구조적 강점은 명확하다. 삼성·SK하이닉스 모두 GDDR6 시절부터 ASP·수율에서 마이크론을 앞섰고, GDDR7 에서도 그 격차가 유지된다. 1c·1z 공정 기반 셀과, EUV 노광을 일찍부터 도입한 라인이 핀당 32 Gbps 이상 동작에 유리한 셀 특성을 만든다. 더불어 GDDR7 같이 시그널링이 까다로운 부품은 신뢰성 시험·burn-in·고온 테스트 캐파가 결정적인데, 이 부분 인프라가 한국 양사가 가장 두텁다.

약점도 있다. 첫째, GDDR7 의 ASP·마진은 HBM 대비 한 자리 수준이 낮다. HBM 캐파를 GDDR7 로 돌리는 것은 단기 P&L 에 마이너스다. 둘째, GPU·가속기 회사가 NVIDIA·AMD 두 곳에 사실상 묶여 있어, 한국 메모리사가 가격 협상의 칼자루를 쥐기 어렵다. HBM 처럼 customer 가 hyperscaler·팹리스로 분산된 시장과는 다른 구조다.

전략적으로 보면, HBM 캐파가 향후 풀리며 ASP 가 정상화되는 국면에서, GDDR7 이 받쳐주는 그래픽·인퍼런스 시장이 메모리사 매출의 안정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GDDR7 은 HBM 위험을 분산하는 헷지이자, 캐파 배분 문제의 핵심 축이다.

Watch points — 6-12개월 milestone

black and pink dual car subwoof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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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DR7 시장에서 향후 6-12개월 안에 봐야 할 지표는 다음과 같다.

  • 36 Gbps 대량 출하: 삼성·SK하이닉스가 2025-2026년에 걸쳐 본격 램프. 36 Gbps 가 컨슈머 GPU 표준으로 자리 잡는 시점이 첫 변곡점이다.
  • 24 Gb (3GB) 다이 등장: 현재 주류는 16 Gb (2GB) 다이. 24 Gb 다이가 양산되면 GPU 카드당 메모리 용량이 1.5배로 — 32GB·48GB 컨슈머 카드 가능성이 열린다.
  • NVIDIA 차세대 컨슈머 GPU spec 공개: Blackwell 다음 세대(가칭 Rubin 또는 그 컨슈머 변형)의 메모리 spec. 40 Gbps 채택 여부가 GDDR7 수명을 결정한다.
  • AMD 차세대 RDNA 라인업: GDDR7 채택 폭과 spec.
  • 오토모티브 design win: 차량용 AI SoC 가 GDDR7 을 받는 사례. 자율주행·인포테인먼트 양쪽에서 어느 정도 침투할지가 long-tail 수요의 가늠자다.

자주 묻는 것들

a bunch of wires that are connected to a wall
Photo by Homa Appliances on Unsplash

GDDR7 과 HBM 의 차이는? HBM 은 인터포저 위 3D 적층, 핀 수 수천, 스택당 1 TB/s 이상의 대역폭. GDDR7 은 PCB 위 단일 다이, 핀당 32-36 Gbps, 칩당 비교적 좁은 폭. 학습은 HBM, 인퍼런스·컨슈머는 GDDR7 이라는 큰 구도.

PAM-3 가 PAM-4 보다 느린데 왜? PAM-4 는 SNR 부담이 커서 PCB 위 32 Gbps+ 에서는 수신기 복잡도·전력이 폭증한다. PAM-3 가 보드 환경에서의 최적해.

DDR6 와 무관한가? DDR6 는 CPU 메인 메모리용 별도 규격. GDDR7 은 GPU·가속기용 — 규격·신호·컨트롤러 모두 별개다.

GDDR8 은? 공식 로드맵 미공개. JEDEC 워킹그룹 차원의 논의는 있지만, 2027 년 이전에 spec 확정·양산은 어렵다는 게 업계 컨센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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