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oimprint Lithography란? Canon·Kioxia가 EUV 비용 곡선 밖에서 찾은 패터닝의 다른 길

양산 출하를 시작한 Canon FPA-1200NZ2C와 Kioxia 3D NAND 적용 발표. EUV 비용 곡선 밖에서 single exposure 14nm half-pitch를 달성하는 nanoimprint lithography의 동작 원리부터 defect·throughput·template·overlay라는 네 가지 양산 장벽, 그리고 한국 메모리 업체에 미치는 의미까지 정리한다.

Nanoimprint Lithography란? Canon·Kioxia가 EUV 비용 곡선 밖에서 찾은 패터닝의 다른 길
Photo by Laura Ockel on Unsplash

왜 지금 NIL이 다시 떠오르나

a close up of a coin on a table
Photo by Michael Förtsch on Unsplash

2024년 Canon이 차세대 nanoimprint lithography 장비 FPA-1200NZ2C의 양산 출하를 공식 시작하고, Kioxia가 차세대 3D NAND 일부 레이어에 NIL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업계 시각이 바뀌었다. 한동안 학계와 HDD patterned media 영역에 머물던 NIL이, 메모리 양산 라인업의 실제 옵션으로 올라온 것이다.

배경에는 EUV 비용 곡선이 있다. ASML High-NA EUV 시스템 한 대 가격이 약 4억 달러 수준으로 보도되는 가운데, 단일 노광 해상도가 약 8nm half-pitch에 도달했음에도 wafer당 노광 비용은 오히려 상승했다. 메모리처럼 동일 패턴이 수십억 번 반복되는 highly regular 디바이스에서 이 비용 부담은 직접적인 cost-per-bit 격차로 이어진다.

NIL은 광학 회절 자체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광원, 거대 반사 광학계, 멀티 패터닝 단계를 모두 우회한다. EUV 단일 노광이 어려운 영역에서 single exposure로 14nm half-pitch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이 메모리 업체들이 다시 들여다보는 이유다. 동시에 이는 'EUV를 대체한다'기보다는 'EUV 옆에 두는 다른 옵션'이라는 위치 설정에 가깝다.

NIL의 실체 — J-FIL과 single exposure 14nm

a close up view of a metal surface
Photo by Emanuel Haas on Unsplash

NIL의 핵심 아이디어는 의외로 단순하다. 패턴이 새겨진 quartz template(mold)을 wafer 위 액체 resist에 직접 압착한 뒤 UV 광으로 굳혀, mold의 음각을 그대로 옮기는 방식이다. Canon이 사용하는 J-FIL (Jet and Flash Imprint Lithography)은 drop-on-demand 잉크젯 헤드로 picoliter 단위 resist 방울을 die 위에 정확히 분사한 뒤, template를 누르면 모세관 작용으로 resist가 패턴 사이에 채워지는 구조다.

이 방식의 가장 직관적인 이점은 빛의 회절 한계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EUV는 13.5nm 광원으로도 단일 노광 시 약 22~26nm 수준 half-pitch가 일반적이고, 그 이하 미세 패턴은 SADP·SAQP 같은 멀티 패터닝을 거쳐야 한다. 반면 NIL은 template만 정교하게 만들면 그 정밀도가 그대로 wafer에 옮겨진다. Canon은 단일 노광 14nm half-pitch 결과를 공개한 바 있고, 학계 수준에서는 10nm 이하 결과도 보고되어 있다.

전력과 fab footprint 측면 강점도 작지 않다. 광원 자체가 없으니 EUV 한 대당 요구되는 MW급 전력이 들지 않고, 거대한 반사 광학 모듈이 없어 chuck 단위 멀티 트랙 구성이 가능하다. Canon은 NIL의 wafer당 노광 비용이 EUV의 약 1/10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throughput과 template 비용을 모두 이상적으로 가정한 상한선에 가깝다.

왜 어려운가 — defect, throughput, template, overlay

white ceramic mug on brown wooden table
Photo by Ember Navarro on Unsplash

양산 단계에서 NIL의 발목을 잡는 문제는 크게 네 가지다.

첫째, defect density. Template와 resist 사이에 미립자가 끼면 그 결함이 모든 wafer에서 동일 위치에 반복된다. EUV pellicle처럼 마스크를 가리는 보호막을 적용하기 어려운 구조라, particle control과 template 세정 사이클이 yield의 핵심 변수가 된다. 메모리 양산 기준으로는 통상 defect density 1/cm² 이하 달성 여부가 거론된다.

둘째, throughput. 초기 NIL 시스템은 chuck당 시간당 5~10장 수준이었고, FPA-1200NZ2C도 4-chuck 다중 구성으로 시간당 약 80장을 목표치로 제시한다. ASML 단일 EUV 시스템이 시간당 200장 이상을 소화하는 점과 비교하면, fab footprint 측면에서 여전히 불리하다.

셋째, template life와 replication. e-beam으로 만든 master template으로부터 working template를 다단계 복제해야 하는데, 각 단계마다 정밀도 손실과 결함 전파가 누적된다. Working template 수명이 짧으면 운영 비용이 빠르게 늘어난다.

넷째, overlay. EUV가 다층 alignment에서 1nm 안팎의 overlay를 달성하는 동안 NIL은 보도 기준 3~5nm 수준에 머문다. logic 같은 random pattern·다층 alignment 디바이스에는 부적합하다는 평가가 여기서 나온다. EDA 측면에서도 OPC·DRC가 광학 기반에 맞춰져 있어, NIL 전용 design rule kit과 검증 흐름이 별도로 필요하다.

누가 잘하고 있나 — Canon, Kioxia, 그리고 ASML의 거리감

A laptop battery sitting on top of a white surface
Photo by Andrey Matveev on Unsplash

Canon은 2014년 미국 Molecular Imprints를 인수하면서 사실상 산업용 NIL의 단독 공급자로 자리잡았다. 이후 10여 년에 걸쳐 J-FIL의 정밀도와 throughput을 끌어올린 결과가 FPA-1200NZ2C다. ASML이 EUV 단일 진영을 장악한 상태에서 Canon은 NIL이라는 다른 카드 한 장을 확보한 셈이다.

Kioxia는 가장 적극적인 고객이다. Canon과의 공동개발을 거쳐 차세대 3D NAND 일부 layer에 NIL을 적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다만 critical NAND cell layer는 string stacking 시대에 들어와 lithography 의존도가 줄고 있어, NIL의 첫 실전 무대는 peripheral CMOS나 staircase 같은 비교적 마진이 있는 layer가 될 가능성이 높다.

SK Hynix는 미국 R&D 거점을 통해 NIL을 평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지만 공식 양산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EUV 투자 가속에 집중하면서 NIL 도입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하지 않았고, Micron도 마찬가지다. ASML은 NIL을 직접 경쟁 솔루션으로 다루기보다, 메모리 특정 layer에 한정될 보조 도구로 보는 입장에 가깝다.

Korea 시각 — sunk cost와 소재·장비의 빈자리

한국 메모리 양대 업체에 NIL은 양날의 칼이다. SK Hynix와 삼성은 이미 EUV에 수십 조원 단위의 capex를 집행해 왔고, EUV 라인업이 차세대 DRAM과 HBM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NIL을 본격 도입하면 sunk cost 부담과 동시에 별도 fab footprint, 별도 process flow, 별도 인력군을 새로 떠안게 된다.

다만 DRAM cell 자체보다는 peripheral CMOS, advanced packaging RDL, 3D NAND staircase 같은 영역에서 비용 절감 가능성은 무시하기 어렵다. Cost-per-bit 격차가 일정 수준 이상 벌어지는 순간 의사결정은 빠르게 변할 수 있다.

소재 측에서는 한국 화학·소재 기업에 새로운 카테고리가 열린다. 동진쎄미켐, SK머티리얼즈 같은 photoresist 공급자는 기존 ArF·EUV resist와 다른 점도·고체분 비율을 가진 imprint resist 시장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일본 JSR, Tokyo Ohka, 신에쓰 화학이 NIL resist 개발에 더 깊이 들어가 있어 후발 격차가 존재한다.

장비 측에서는 imprint head 자체를 만드는 한국 기업은 사실상 없다. 그러나 in-line metrology, particle control, EFEM, 세정 장비 같은 보조 영역에서는 신규 수주 기회가 가능하다. 학계는 KAIST·서울대 등에서 nanoimprint 연구가 이어져 왔지만, 산업 연결 깊이는 Canon·일본 진영 대비 약한 편이다.

Watch points — 앞으로 6~12개월

A blurry image of a purple and white background
Photo by Logan Voss on Unsplash

NIL이 진짜 양산 옵션으로 자리잡는지를 가늠할 신호는 다음과 같다.

  • Kioxia 차세대 NAND에 NIL이 어느 layer까지 적용되는지, 그리고 defect density·yield 데이터가 공식 공개되는 시점
  • Canon FPA-1200NZ2C의 누적 출하 대수와 시간당 wafer 처리량이 목표치 80장 안팎에 근접하는지
  • SK Hynix 미국 R&D 거점의 NIL 평가 결과 또는 신규 협력 발표 여부
  • NIL working template의 시장 가격과 swap 주기 데이터의 공개
  • ASML High-NA EUV 시스템의 wafer당 비용 데이터가 정리되어 NIL과의 cross-over 지점이 드러나는지
  • 3D DRAM 등 cell architecture 변화 시점에서 NIL이 후보군에 들어가는지

NIL은 EUV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다. 그러나 메모리 cost 곡선이 더 가팔라지는 시점에 'EUV 비용 곡선 밖에서 패턴을 만드는 다른 길'이 양산 옵션으로 살아 있다는 사실 자체가 산업의 변수가 된다. 한국 메모리 업체가 EUV 일변도에서 한 발 떨어진 옵션을 어떻게 다룰지가, 다음 사이클 cost 경쟁의 결정 변수 중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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